2023년 7월 25일 화요일

[회사법무 대표권] 주식회사가 원고인 소송에서 원고의 대표이사에게 그 소송에 관한 적법한 대표권이 있는지 여부가 문제된 사안


대법원 2023. 6. 29. 선고 2023210953   소유권말소등기

 

1. 판결의 요지

 

자본금 총액이 5,000 원인 주식회사로 감사가 선임되어 있지 않은 원고 회사가 상법 409 5항에서 정한 대표자선임 절차를 거치지 않은 대표자를 대표이사 A 표시하여 이사인 피고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건입니다.

 

대법원은, 사건 소송은 원고 회사가 이사인 피고에 대하여 제기한 것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원고 회사의 대표이사 A 원고 회사를 대표하여 이를 제기할 권한이 없고 따라서 사건 소송은 대표권 없는 자에 의하여 제기된 것으로서 부적법하다고 판단하여, 사건 소송에서 원고 회사를 대표할 권한이 있는 자가 대표이사임을 전제로 본안에 나아가 판단한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하였습니다.

 

2. 적용법리

 

. 법인이 당사자인 사건에서 대표자의 대표권의 적법성에 의심이 만한 사정이 엿보이는 경우, 법원이 이에 관하여 직권으로 심리ㆍ조사할 의무가 있는지 여부(적극), . 자본금의 총액이 10 미만으로 감사를 선임하지 아니한 주식회사가 이사에 대하여 소를 제기하는 경우, 대표이사가 소송에 관하여 회사를 대표할 권한이 있는지 여부(원칙적 소극)

 

법인이 당사자인 사건에서 법인의 대표자에게 적법한 대표권이 있는지 여부는 소송요건에 관한 것으로서 법원의 직권조사사항이므로, 법원은 판단의 기초자료인 사실과 증거를 직권으로 탐지할 의무까지는 없다고 하더라도 이미 제출된 자료들에 의하여 대표권의 적법성에 의심이 만한 사정이 엿보인다면, 상대방이 이를 구체적으로 지적하여 다투지 않더라도 이에 관하여 심리조사할 의무가 있다(대법원 1997. 10. 10. 선고 9640578 판결 참조).

 

한편 자본금의 총액이 10 미만으로 감사를 선임하지 아니한 주식회사가 이사에 대하여 소를 제기하는 경우에 회사, 이사 또는 이해관계인은 법원에 회사를 대표할 자를 선임하여 것을 신청하여야 하고(상법 409 5), 경우 법원이 대표이사를 소송에서 회사를 대표할 자로 선임하였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대표이사는 소송에 관하여 회사를 대표할 권한이 없다(대법원 2011. 7. 28. 선고 200986918 판결, 대법원 2020. 4. 29. 선고 2019295315 판결 취지 참조).

 

정회목 변호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