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7일 화요일

[형사재판 유사강간죄] 유사강간죄의 실행행위에 착수한 이후 타인의 주거 또는 방실에 칩입한 사건


대법원 2021. 8. 12. 선고 202017796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주거침입유사강간) 판결

 

1. 판결의 요지

 

피해자를 주점의 여자화장실로 끌고 여자화장실의 문을 잠근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유사강간하려고 하였으나 미수에 그친 사안에서 피고인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유사강간죄의 실행행위에 착수하였으므로 구「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주거침입유사강간)죄를 범할 있는 지위 , ‘주거침입죄를 범한 해당되지 아니한다는 이유로 부분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을 파기한 판결입니다.

 

2. 적용법리

 

주거침입의 시기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주거침입유사강간)죄의 성립

 

주거침입강제추행죄 주거침입강간죄 등은 사람의 주거 등을 침입한 자가 피해자를 간음, 강제추행 성폭력을 행사한 경우에 성립하는 것으로서, 주거침입죄를 범한 후에 사람을 강간하는 등의 행위를 하여야 하는 일종의 신분범이고, 선후가 바뀌어 강간죄 등을 범한 자가 피해자의 주거에 침입한 경우에는 이에 해당하지 않고 강간죄 등과 주거침입죄 등의 실체적 경합범이 된다. 실행의 착수시기는 주거침입 행위 강간죄 등의 실행행위에 나아간 때이다.

 

한편, 강간죄는 사람을 강간하기 위하여 피해자의 항거를 불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정도의 폭행 또는 협박을 개시한 때에 실행의 착수가 있다고 보아야 것이지(대법원 2000. 6. 9. 선고 20001253 판결 참조), 실제 간음행위가 시작되어야만 실행의 착수가 있다고 것은 아니다(대법원 2003. 4. 25. 선고 2003949 판결, 대법원 2005. 5. 27. 선고 20047892 판결 참조). 유사강간죄의 경우도 이와 같다.

 

3. 법원의 판결

 

. 원심판결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의하면, 피고인은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화장실을 간다고 하여 자신을 남자화장실 앞까지 부축해준 피해자를 주점의 여자화장실로 끌고 여자화장실의 문을 잠근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이에 피해자가 저항하자 피해자를 여자화장실 용변 칸으로 밀어 넣고 유사강간하려고 하였으나 미수에 그친 사실이 인정된다.

 

이러한 사실을 앞서 법리에 비추어 보면, 피고인이 자신을 부축한 피해자를 끌고 여자화장실로 억지로 들어가게 바로 화장실 문을 잠그고 강제로 입맞춤을 하였고 이어서 추행행위와 유사강간까지 시도하였으므로, 피고인은 피해자를 화장실로 끌고 들어갈 이미 피해자에게 유사강간 등의 성범죄를 의욕하였다고 보인다. 또한 피고인이 피해자의 반항을 억압한 피해자를 억지로 끌고 여자화장실로 들어가게 이상, 그와 같은 피고인의 강제적인 물리력의 행사는 유사강간을 위하여 피해자의 항거를 불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정도의 폭행 또는 협박을 개시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하다.

 

법리에서 바와 같이, 구「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주거침입유사강간)죄는 먼저 주거침입죄를 범한 유사강간 행위에 나아갈 비로소 성립되는데, 피고인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유사강간죄의 실행행위를 착수하였다. 결국 피고인이 실행행위에 착수할 때에는 구「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주거침입유사강간)죄를 범할 있는 지위 , ‘주거침입죄를 범한 해당되지 아니한다.

 

. 그럼에도 원심은 이와 달리 피고인이 유사강간죄의 실행행위에 나아가기 전에 ‘주거침입죄를 범한 신분을 갖추었는지에 대하여는 살피지 아니한 , 주점 여자화장실의 소유자나 관리자에 대해 주거침입죄가 인정된다는 이유로 부분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하였다. 이러한 원심의 판단에는 구「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주거침입유사강간)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

 

정회목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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