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9일 일요일

[민사재판 변제자대위] 민법 제368조 제2항의 후순위저당권자의 대위와 민법 제482조의 변제자대위의 관계가 쟁점이 된 사건


대법원 2021. 12. 16. 선고 2021247258 배당이의 판결

 

1. 판결의 요지

 

같은 물상보증인이 소유하는 1, 2부동산에 공동근저당이 설정되고 1부동산에 후순위 전세권이 설정된 다음에 부동산은 채무자에게 양도되고, 2부동산은 3취득자에게 이전되었는데, 3취득자가 공동근저당 채무를 전부 변제하고 변제자대위로써 1부동산에 대한 선순위 근저당권을 취득하였다고 주장하며 후순위 전세권자에 대한 우선배당을 주장한 사안에서, 이러한 경우 3취득자의 변제자대위는 후순위 전세권자의 지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성립한다고 판결입니다.

 

2. 적용법리

 

. 물상보증인이 소유하는 복수의 부동산에 공동저당이 설정된 경우에도 민법 368 2항이 적용되는지(적극), 부동산이 3자에게 이전되더라도 후순위저당권자의 지위에 영향이 없는지(적극)

 

공동저당을 설정한 경우 저당부동산의 경매대가를 동시에 배당하는 때에는 저당권자는 경매대가의 비율에 따라 피담보채권액을 배당받는다(민법 368 1 참조). 공동저당이 설정된 부동산 일부의 경매대가만 배당하는 때에는 저당권자는 피담보채권 전부를 변제받을 있으나, 경매를 부동산의 후순위저당권자는 아직 배당되지 않은 다른 저당부동산에 대해 공동저당권자를 대위하여 저당권을 행사할 있다(민법 368 2 참조).

 

공동저당이 설정된 복수의 부동산이 같은 물상보증인의 소유에 속하고 그중 하나의 부동산에 후순위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는 경우에, 부동산의 대가만이 배당되는 때에는 후순위저당권자는 민법 368 2항에 따라 선순위 공동저당권자가 같은 1항에 따라 공동저당이 설정된 다른 부동산으로부터 변제를 받을 있었던 금액에 이르기까지 선순위 공동저당권자를 대위하여 부동산에 대한 저당권을 행사할 있다.

 

경우 공동저당이 설정된 부동산이 3자에게 양도되어 소유자가 다르게 되더라도 민법 482 2 3, 4호에 따라 부동산의 소유자는 부동산의 가액에 비례해서만 변제자대위를 있으므로 후순위저당권자의 지위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채무자 소유의 부동산과 물상보증인 소유의 부동산에 공동저당이 설정되고 채무자 소유의 부동산에 후순위저당권이 설정된 경우에, 선순위 공동저당권자가 물상보증인이 소유한 부동산의 대가만을 배당받는 물상보증인으로부터 먼저 채권을 변제받은 때에는 물상보증인은 채무자에 대하여 구상권을 취득함과 동시에 민법 481, 482조에 따른 변제자대위에 의하여 채무자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선순위 공동저당권을 취득한다(대법원 1994. 5. 10. 선고 9325417 판결 참조).

 

. 같은 물상보증인이 소유하는 복수의 부동산에 공동저당이 설정되고 부동산에 후순위저당권이 설정된 다음에 부동산이 채무자에게 양도됨으로써 채무자 소유의 부동산과 물상보증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해 공동저당이 설정된 상태에 있게 경우에 물상보증인의 변제자대위의 범위(= 후순위저당권자의 지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그러나 같은 물상보증인이 소유하는 복수의 부동산에 공동저당이 설정되고 그중 부동산에 후순위저당권이 설정된 다음에 부동산이 채무자에게 양도됨으로써 채무자 소유의 부동산과 물상보증인 소유의 부동산에 대해 공동저당이 설정된 상태에 있게 경우에는 물상보증인의 변제자대위는 후순위저당권자의 지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성립한다고 보아야 하고, 이는 물상보증인으로부터 부동산을 양수한 3취득자가 변제자대위를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경우 물상보증인이 자신이 변제한 채권 전부에 대해 변제자대위를 있다고 본다면, 후순위저당권자는 저당부동산이 채무자에게 이전되었다는 우연한 사정으로 대위를 있는 지위를 박탈당하는 반면, 물상보증인 또는 그로부터 부동산을 양수한 3취득자는 뜻하지 않은 이득을 얻게 되어 부당하다. 같은 물상보증인이 소유하는 복수의 부동산에 공동저당이 설정된 경우 부동산 일부에 대한 후순위저당권자는 선순위 공동저당권자가 공동저당이 설정된 부동산의 가액에 비례하여 배당받는 것을 전제로 부동산의 담보가치가 남아있다고 기대하여 저당권을 설정받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러한 기대를 보호하는 것이 민법 368조의 취지에 부합한다.

 

. 이러한 법리가 공동근저당권이나 후순위 전세권이 설정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지(적극)

 

위와 같은 법리는 공동저당이 설정된 복수의 부동산에 선순위 공동근저당권이 설정되고 일부 부동산에 후순위 전세권이 설정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정회목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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