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9일 화요일

[행정소송 과장광고] 원고가 자신이 제조판매하는 창호제품의 성능에 관하여 "냉난방비를 40% 줄여줍니다”, “연간 약(또는 최대) 40만 원의 냉난방비 절감 효과”, “냉난방비 32%(연간 40만 원) 절감” 등의 표시를 사용하여 광고한 경우,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과장 광고인지 여부 및 과징금납부명령에서 관련매출액 산정의 적법 여부가 문제된 사건


서울고등법원 2023. 2. 16. 선고 202145390

 

1. 사안 개요

 

원고는 창호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서 창호 제품의 성능에 관하여 원고 홈페이지, 인터넷 쇼핑몰, 대리점 카탈로그 등에냉난방비를 40% 줄여줍니다”, “연간 (또는 최대) 40 원의 냉난방비 절감 효과”, “냉난방비 32%(연간 40 ) 절감등의 표시를 사용하여 광고를(‘ 사건 광고’) 하였는데, 이에 대하여 피고는 원고가 과장 광고를 하여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하였다는 이유로 시정명령과 과징금납부명령을 하였습니다.

 

2. 쟁점

 

(1) 사건 광고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과장 광고에 해당하는지 여부

(2) 과징금납부명령에서 관련매출액 산정의 적법 여부

 

3. 판단

 

(1) 표시광고법상 사업자는 광고 내용 사실과 관련한 사항이 진실임을 합리적·객관적 근거에 의해 증명할 책임이 있음. 원고는 기술 용역을 맡긴 업체에서 작성한 창호 성능에 관한 시뮬레이션 분석 보고서를 들어 광고 내용이 실증되었다고 주장하나, 냉난방비는 다양한 변수에 의해 결정됨에도 절감률을 하나의 수치로 단정적으로 광고하거나 특정 금액의 절감액을 제시하는 것은 정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 보고서가 곧바로 광고에 사용될 있을 정도의 과학성과 객관성을 가진다고 없는 , 광고에 성능이 구현되는 제한 사항을 일반적인 문구로 기재한 것만으로 나머지 모든 세부 조건을 대체할 수는 없는 , 일부 창호 제품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았더라도 창호 제품에 관한 등급 표시 제도만으로 냉난방비 40% 절감 내용까지 증명된다고 없는 등을 종합하면, 사건 광고 내용이 실증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달리 진실임을 증명하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없어 과장 광고에 해당함

 

(2) 표시광고법 시행령과 위임을 받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는 관련매출액 산정 위반행위로 인하여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상품 등의 종류와 성질, 거래지역, 거래상대방, 거래단계 등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는데, 창호 판매와 시공은 거래 성격이 다른 , 소비자들이 시공 주체를 자유롭게 선택한 등을 고려하면, 창호 시공비까지 관련매출액에 포함하여 과징금을 산정한 것은 위법함

 

(3) 따라서 시정명령은 적법하고, 과징금납부명령은 위법함. (원고일부승)

 

정회목 변호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