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1일 일요일

[민사재판 부동산분쟁] 토지의 독점적·배타적인 사용·수익권 행사 제한 여부가 문제된 사건


대법원 2024. 4. 4. 선고 2023295695   부당이득금

 

1. 판결의 요지

 

망인은 1974. 4. 10. 사건 분할 토지를 매수한 사건 토지를 포함하여 31필지로 분할하였고, 그중 도로 부분인 사건 토지 2필지를 제외한 나머지 토지를 모두 매도하였는데, 사건 토지는 망인이 사건 분할 토지를 매수하기 전인 1970. 1. 25. 이미 서울특별시 고시에 의하여 도시계획시설(도로) 결정된 상태였습니다. 원고들은 망인의 상속인으로서, 도로로 사용되는 사건 토지의 점유자인 피고를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을 구하는 사안입니다.

 

원심은, 망인이 사건 토지에 대한 독점적ㆍ배타적인 사용ㆍ수익권을 포기하였다고 보아, 상속인인 원고들이 부당이득반환을 구할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대법원은 아래 법리를 설시하면서, 망인이 사건 분할 토지를 분할할 당시 사건 토지는 도로가 아닌으로 이용되었을 , 아직 도로가 개설되기 전이었던 , 사건 토지 부분이 공로에 출입하는 유일한 통행로라고 보기도 어려운 사건에서 나타난 판단요소들에 비추어 망인이 사건 토지에 대한 독점적·배타적 사용·수익권을 포기하였다고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아, 이와 달리 판단한 원심을 파기·환송하였습니다.

 

한편, 사건은 소제기 당시에는 소액사건이었으나, 원고들이 청구취지를 확장함으로써 소액사건이 아니게 되었으므로, 소액사건심판법 3 각호의 사유로 상고이유가 제한되지 않았습니다.

 

2. 적용법리

 

토지의 독점적·배타적인 사용·수익권 행사가 제한되는 경우 판단 기준

 

어느 사유지가 종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또는 도로예정지로 편입되어 사실상 일반 공중의 교통에 공용되는 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경우, 토지 소유자가 스스로 토지를 도로로 제공하거나 그러한 사용 상태를 용인함으로써 인근 주민이나 일반 공중이 이를 무상으로 통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로의 점유자를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청구나 손해배상청구, 토지인도청구 토지에 대한 독점적ㆍ배타적인 사용ㆍ수익권의 행사를 제한할 있는 경우가 있다. 독점적ㆍ배타적 사용ㆍ수익권을 행사하는 것을 제한할 있는지 여부는 소유자가 토지를 소유하게 경위와 보유기간, 소유자가 토지를 공공의 사용에 제공하거나 사용을 용인하게 경위와 규모, 토지 제공 당시 소유자의 의사, 토지 제공에 따른 소유자의 이익 또는 편익의 유무와 정도, 해당 토지의 위치나 형태, 인근의 다른 토지들과의 관계, 주위 환경, 소유자가 보인 행태의 모순 정도 이로 인한 일반 공중의 신뢰 내지 편익 침해 정도, 소유자가 행사하는 권리의 내용이나 행사 방식 권리 보호의 필요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토지 소유자의 소유권 보장과 공공의 이익 사이의 비교형량을 하여 판단하여야 한다(대법원 2019. 1. 24. 선고 2016264556 전원합의체 판결, 대법원 2024. 2. 15. 선고 2023295442 판결 참조).

 

정회목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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