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5일 월요일

[부동산분쟁 주의의무] 다가구주택 임대차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의 주의의무 이행 여부가 문제된 사건


대법원 2023. 11. 30. 선고 2023259743   임대차보증금

 

1. 판결의 요지

 

공인중개사인 피고 1 다가구주택에 관한 임대차계약을 중개하면서 주택에 거주하던 다른 임차인의 임대차보증금 액수, 임대차의 시기와 종기 등에 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여 원고에게 설명하거나 근거자료를 제시하지 않고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임대인이 구두로 알려준 총액만을 선순위임대차보증금액으로 기재한 사안입니다.

 

원심은, 피고 1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의무를 부실하게 것이 아니라고 보아, 중개업자로서의 의무위반이나 그와 상당인과관계 있는 원고의 손해를 인정할 없다고 판단하였으나, 대법원은, 피고 1 다가구주택의 중개업자로서 준수하여야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원고로서는 이러한 사정을 알았다면 해당 주택을 임차하지 않았거나 적어도 같은 조건으로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여지가 크다고 보아, 이와 달리 피고 1 공제협회인 피고 2 손해배상책임을 부정한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하였습니다.

 

2. 적용법리

 

공인중개사가 부담하는 주의의무의 의의, 다가구주택 임대차계약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가 부담하는 주의의무의 내용과 범위

 

부동산중개업자와 중개의뢰인의 법률관계는 민법상의 위임관계와 유사하므로 중개의뢰를 받은 중개업자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중개대상물의 권리관계 등을 조사확인하여 중개의뢰인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다(대법원 2012. 11. 29. 선고 201269654 판결 참조). 나아가 직접 조사확인하여 설명할 의무가 없는 사항이라고 할지라도 중개의뢰인이 계약을 맺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것이라면 그에 관하여 그릇된 정보를 제공해서는 아니 되고, 정보가 진실인 것처럼 그대로 전달하여 중개의뢰인이 이를 믿고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신의를 지켜 성실하게 중개해야 의무를 위반한 것이 된다(대법원 1999. 5. 14. 선고 9830667 판결, 대법원 2022. 6. 30. 선고 2022212594 판결 참조).

 

한편으로 공인중개사법 25 1, 2, 같은 시행령 21, 같은 시행규칙 16조에 의하여, 중개업자는 다가구주택의 일부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중개할 경우 임차의뢰인이 임대차계약이 종료된 후에 임대차보증금을 제대로 반환받을 있는지 판단하는 필요한 다가구주택의 권리관계 등에 관한 자료를 성실하고 정확하게 제공하여야 의무를 부담한다. 따라서 중개업자는 임차의뢰인에게 부동산등기부상에 표시된 중개대상물의 권리관계 등을 확인설명하는 것에 그쳐서는 아니 되고, 임대의뢰인에게 다가구주택 내에 이미 거주해서 살고 있는 다른 임차인의 임대차계약내역 임대차보증금, 임대차의 시기와 종기 등에 관한 자료를 요구하여 이를 확인한 다음 임차의뢰인에게 설명하고 자료를 제시하여야 한다. 또한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 서식에 따른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중개목적물에 대한실제 권리관계 또는 공시되지 아니한 물건의 권리 사항란에는 내용을 기재하여 교부하여야 의무가 있고, 만일 임대의뢰인이 다른 세입자의 임대차보증금, 임대차의 시기와 종기 등에 관한 자료요구에 불응한 경우에는 내용을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기재하여야 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중개업자가 고의나 과실로 이러한 의무를 위반하여 임차의뢰인에게 재산상의 손해를 발생하게 때에는 공인중개사법 30조에 의하여 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대법원 2012. 1. 26. 선고 201163857 판결 참조).

 

정회목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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