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9일 토요일

[보험분쟁 보험자면책] 자동차 사고에서 피보험자의 고의에 의한 손해가 아니라고 보아 보험자의 면책을 인정하지 않은 판결


대법원 2020. 7. 23. 선고 2018276799 판결

1. 판결의 요지

직장동료들 간의 모임이 끝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 더하자 가해자 운전의 자동차 보닛 위에 올라타 장난을 하는 피해자에 대하여 역시 가해자도 장난삼아 자동차를 서서히 움직이다가 갑자기 제동하여 피해자를 보닛에서 굴러 떨어뜨려 하지부전마비 인지기능저하 등으로 노동능력상실률 44% 영구장해 대소변, 식사 일상생활과 사회적 활동에 매일 성인 1인의 8시간 개호가 필요한 중증 의존 상태를 입게 사건 사고가 발생하였고, 피해자 가족인 원고들이 가해차량의 보험자인 피고를 상대로 사건 사고로 원고들이 입은 손해배상을 구한 사안에서, 피해자에게 발생한 피해 결과가사망 등과 같은 중대한 결과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아 면책약관을 적용하여 원고들의 청구를 배척한 원심에 대하여, 앞서 법리에 따라 종합적으로 살펴볼 , 가해자는 피해자가 차량에서 떨어지면서 어느 정도의 상해를 입으리라는 것을 인식용인하였다고 수는 있으나, 나아가 피해자가 위와 같은 정도의 영구장해와 중증 의존 상태에 이르는 중상해를 입게 되리라는 것까지 인식하고 용인하였다고 수는 없다고 보아 면책약관이 적용되지 아니하는 경우로 판단하여 원심을 파기한 판결입니다.

2. 적용법리

자동차보험은피보험자의 고의로 인한 손해 보험자가 보상하지 아니하는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피보험자가 피해자의 상해에 대하여는 이를 인식·용인하였으나 피해자의사망 중대한 결과 대하여 이를 인식·용인하였다고 없는 경우에는 면책약관이 적용되지 아니하는 것으로 보는데, 여기서사망 중대한 결과 판단기준

사건 자동차보험의 특별약관 3, 보통약관 8 1항에 의하면피보험자의 고의로 인한 손해 보험자가 보상하지 아니하는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자동차 운행으로 인한 사고의 경위와 전후 사정 등에 비추어 피보험자가 피해자의 상해에 대하여는 이를 인식·용인하였으나, 피해자의 사망 중대한 결과에 대하여는 이를 인식·용인하였다고 없는 경우에는, 사망 등으로 인한 손해는 면책약관에서 정한피보험자의 고의로 인한 손해 해당하지 아니하고, 따라서 면책약관이 적용되지 아니하는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대법원 2007. 10. 26. 선고 200639898 판결, 대법원 2010. 11. 11. 선고 201062628 판결 참조). 이때 사망 등과 같은 중대한 결과는 단순히 결과만으로 판단할 것은 아니고,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가 의도한 결과와 피해자에게 실제 발생한 결과 간의 차이, 가해 차량 운전자와 피해자의 관계, 사고의 경위와 전후 사정 등을 함께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여야 한다.

3. 법원의 판단

원심판결 이유와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 사정을 있다.

. 소외인은 직장 동료들과 사건 사고 전날 저녁부터 이어져 모임을 마치고 직장 동료들을 귀가시켜 주기 위해 다른 동료의 소유인 사건 가해 차량을 운전하게 되었다.

. 소외인은 2013. 12. 29. 07:57 화성시 동에 있는 아파트 도로에서 원고 1 먼저 내려주고, 계속하여 다른 동료들을 데려다 주기 위해 가해 차량을 운전하여 가려던 , 원고 1 가해 차량을 가로막고 더하자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가해 차량 보닛 위에 올라타자, 원고 1 떼어 놓기 위해 가해 차량을 서서히 움직였고, 원고 1 여전히 가해 차량에 매달려 있음을 알고도 가해 차량을 갑자기 제동하여 원고 1 보닛에서 굴러 떨어뜨려 도로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게 하여 원고 1에게 치료일수를 없는 두개내 열린 상처가 없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의 상해를 입게 하였다.

. 한편, 소외인과 원고 1 직장 동료로 평소 장난을 자주 치는 친한 사이였고, 사건 사고 당시에도 소외인은 원고 1 장난을 치기 위한 의도로 위와 같은 행위를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 소외인도 사고 검찰에서소외 1 정말 장난하려는 알았고, 저도 장난으로 차를 움직인 것입니다.”, “처음 몰던 차다 보니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갑자기 제동이 되었습니다.”, “제가 깜짝 놀라 내려서 봤더니 도로에 코를 골고 잠들어 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난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하였다.

. 원고 1 사건 사고로 인하여 하지부전마비 인지기능저하 등으로 도시일용노동자 기준 노동능력상실률 44% 영구장해를 입게 되었고, 여명 종료일까지 대소변, 식사 일상생활과 사회적 활동에 매일 성인 1인의 8시간 개호가 필요한 중증 의존 상태에 처하게 되었다.

위와 같은 사정에 드러난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가 의도한 결과와 피해자에게 실제 발생한 결과 간의 차이, 가해 차량 운전자와 피해자의 관계, 사고의 경위와 전후 사정 등에 비추어, 가해 차량을 운전한 소외인로서는 원고 1 차량에서 떨어지면서 어느 정도의 상해를 입으리라는 것을 인식용인하였다고 수는 있으나, 나아가 원고 1 위와 같은 정도의 영구장해와 중증 의존 상태에 이르는 중상해를 입게 되리라는 것까지 인식하고 용인하였다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위에서 법리에 비추어 원고 1 손해는 소외인의 고의에 의한 손해라고 없고, 따라서 사건 사안에는 사건 자동차보험의 면책약관이 적용되지 아니하는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심은 이와 다른 견해에서 사고로 인한 손해는 소외인의 고의에 인한 손해로서 사건 자동차보험의 면책약관이 적용되어 피고가 면책된다고 판단하고 말았으니, 원심판결에는 면책약관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였거나 채증법칙에 위반하여 사실을 오인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고, 점을 지적하는 취지의 상고이유의 주장은 이유 있다.

정회목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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