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2일 월요일

[블록체인 암호화폐 분쟁] 가상화폐를 잘못 전송한 사안에서,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운영자의 손해배상책임을 부정한 판결


대구지방법원 2019. 4. 3. 선고 2018가단119312 판결

1. 판결의 개요

원고는 가상화폐트론 거래 사이트인 ○○ 회원이고, 피고는 ○○ 운영하는 회사인데, 원고는 ○○ 개설된 전자지갑에서 ■■ 개설된 원고의 다른 전자지갑으로 트론 180 개를 전송하려 하였으나, 다른 주소로 송금이 이루어졌고, 이에 원고는 ○○ 오류 또는 트론에 내재한 불완전성으로 인하여 손해를 입었다며, 피고에게 9,180 상당의 손해배상을 구한 사건입니다.

법원은 원고가  1개월간 ○○에서 ■■ 개설된 원고의 다른 전자지갑으로 44 트론을 전송하였고, 사건 전송일과 같은 날에도 6회나 전송하였으나, 사건 전송을 제외하면 나머지 전송에 아무런 오류가 없었고, 원고가 주소를 잘못 입력하였거나 원고가 사용한 컴퓨터 자체의 오류나 해킹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으므로, 밖에 원고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가 운영하는 ○○ 오류 또는 트론에 내재한 불완전성으로 인하여 전송이 잘못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2. 원고의 주장

원고는 2018. 6. 12. 05:32 ◎◎◎ 개설된 전자지갑에서 ◇◇ 개설된 원고의 전자지갑으로 트론 1,800,000개를 전송하려 하였다. 원고는 ◇◇ 개설된 원고의 전자지갑 주소를 컴퓨터 키보드의 ctrl+c 키를 눌러 복사한 ◎◎◎ 사이트의 출금주소란에 키보드의 ctrl+v 키를 눌러 그대로 붙여넣기한 출금 신청을 하였는데, 전자지갑 주소가 아닌 다른 주소로 송금이 이루어 졌다(이하 사건 전송이라 한다). , 사건 전송은 원고의 실수가 아니라 피고가 운영하는 ◎◎◎ 오류로 말미암은 것이고, 설령 그렇지 않고 트론에 내재한 불완전성에 기인한 것이라 하더라도 피고는 이러한 오류가 발생할 위험성을 회원인 원고에게 미리 고지하였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따라서 피고는 채무불이행 또는 불법행위 책임으로서 이로 인하여 원고가 입은 손해인, 트론 1,800,000개의 시가 상당액 9,180 원을 원고에게 배상할 의무가 있다.

3. 법원의 판단

1, 3, 4호증(가지번호 포함) 기재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더하여 인정할 있는 아래 사정에 비추어 보면 원고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원고가 전자지갑 주소를 정확하게 입력했음에도 피고의 잘못, ◎◎◎ 오류 또는 트론에 내재한 불완전성에 기인하여 다른 전자지갑 주소로 트론이 전송되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
원고는 2018. 5. 23.부터 2018. 6. 14.까지 ◎◎◎에서 동일한 전자지갑 주소(◇에 개설된 원고의 전자지갑) 44 트론을 전송하였고, 더욱이 사건 전송과 같은 전송한 횟수도 6번이며, 사건 전송 불과 시간만에 전송하기도 하였는데, 사건 전송을 제외한 나머지 전송에서는 오류가 없었다.
원고가 전자지갑 주소를 잘못 입력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없다.
원고가 사건 전송에 사용한 컴퓨터 자체의 오류나 해킹 가능성을 배제할 없다.


정회목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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